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내성적이고 순발력 없는 아이
딸: 학교에서 친구가 내 얼굴을 자꾸 치는 장난을 해서 불쾌한데 내가 화내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
딸: 오늘도 어깨를 툭툭치는데 하지 말라는 말을 못 했어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조잘대는 6학년 딸아이의 말을 듣다 보면 엄마는 딸아이가 너무나 답답하다. 친구들이 서로 장난치다가 옆에 있던 딸아이에게 억울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었다.
5학년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머리채를 잡히고 복부를 신발주머니로 맞고 분위기 파악 못한다는 핀잔에 울면서 집에 온 날은 화가 머리 끝가지 났고 학폭을 넣지 않겠지만 당사자들의 사과를 정식으로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엄마: 이럴 땐 이런 말을 했어야지!
엄마: 그럴 땐 이렇게 행동했어야지!!
엄마: 자!! 봐봐 엄마랑 상황극 해보자!!
이렇게 상황극을 공부보다 더 많이 하는 5학년을 보냈었다. 6학년이 돼서는 새로운 반 친구들과 잘 지내는 변화가 조금씩 일어났다. 그래도 여전히 답답한 상황 극을 연습하는 날들이 종종 생겼다.
내성적인 초등 6학년에게 추천한 책
이때부터 엄마는 책을 통한 교육이 더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내성적인 6학년 딸이 읽으면 좋은 책을 찾기 시작했다.
무례한 사람을 다루는 법
최근 예스24에서 구매하게 된 '무례한 사람을 다루는 법' 심리학책을 추천해 보았다.
속독을 조금 배웠던 딸아이는 엄마의 책 읽는 속도보다도 빠르게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 한 번만 읽는 것이 아니고 식탁 위에 두고두고 반복적으로 읽으며 책내용 중 맘에 드는 문장을 엄마에게 읽어준다.
6학년 딸아이가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보는 페이지
229p 압도적인 사자 같은사람 '사자는 가장 약하고 쉬운 동물부터 노린다.'
사자같은 친구와의 관계를 떠올리며 슬퍼했고
149p 나는 호의였는데 호구로 알다니
'인생의 무대를 남에게 뺏긴 사람은 항상 남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남의 욕구를 채워주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한다.'
151p 내 일생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 혹시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해주고 배려해주지는 않았는가?
당연하게 친구니까 해주었더니 알고 보니 호구였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249p 250p는 밑줄을 그어가며 수시로 읽고 눈물을 글썽 거린다. 나도 이런 시를 쓸 거라고..
다 죽어가던 나무를 누루고 있던
폐자제를 치워주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나무는 생생하게 살아났다.
우리도 분명 그렇게 될 수 있다
-apple tree in blossom
-william stott of oldham (english.1857-1900)
6학년딸이 '어린왕자 ' 다음으로 좋아하는 '무례한사람을 다루는법' 책 소개 였습니다.
새해 더 많은 책으로 소통하길 바라는 북타냥 이었습니다 . 또봐요~

